[청춘노트] 세번째, 어릴적 생활기록부를 보고


저번에 가끔은 머리를 식혀보자 해서 찾아본게 있습니다.

 

바로 저의 아주 젊었을때의 초/중/고 생활기록부..

 

웃긴건 장래희망을 과학자라고 적어놨더라구요.

(머리도 좋지도 않으면서...ㅋㅋㅋ)

 

사실 그때도 과학자라기보다는 조금 프로그래머나 연구원같은 그런 과학자를 바란걸로 생각하고있습니다.

생활기록부 보면서 '과연 나의 꿈은 이뤄진건가..?' 싶기도 하고.

 

그러고보니 초~중학교때 장래희망에는 과학자만 적어놓다가 고등학교때는 살짝 변경되긴 했었어요.

그 꿈은 컴퓨터 그래픽디자이너!

결국은 프로그래머가 되었지만. ㅋㅋ

 

고등학교때 전국의 학생들과 나의 현실을 보고.. 프로그래머는 못할거라 생각했었죠.

원래 미술을 좋아하기도 했었고, 어렸을적에는 미술 과외도 받아보기도 해서

이렇게 보여도 나름 괜찮은 그림 그렸었습니다! (오래전 이야기이지만 ㅋㅋ)

 

대학을 선택할 시기에 결국 선택한건 미술이 아닌 프로그래머(컴퓨터 공학과)의 길이었지만, 

조금의 차이로 어쩌면... 정말 어쩌면 저는 어디선가에서 그림만 그리거나 디자인만 열심히 하고

있었을 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ㅎㅎ

 

그래도 초/중/고 시절에는 공부와는 담을 쌓아놓고 살았지만,

대학을 들어가면서부턴 내가 선택한 길이니 만큼 제대로 해보자! 라는 생각을 품고 열심히 한 것 같아요.

 

생활기록부를 보는 내내 아! 이게 바로 나구나~! 싶기도 하고,

조금 의외였던건 매년 생활기록부에는 자신이 맡은 일에는 '책임'을 가지고 함 등의 책임이라는 단어가 항상 나오더군요.

어렸을 적에 나는 이렇게 책임감이 강했나 싶은데.. (아무래도 선생님들이 이뻐해주신듯?)

 

이젠 어른이 된 만큼 이런 나도 있었구나 생각들면서 그때 조금 더 공부를 할껄,

다른 책임이 아니라 공부에 책임을 가진 어린이(나)였으면 좋았을 텐데.. 하면서 

아주 잠깐이지만 어린시절의 나에게 인사를 하는 재밌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참! 어린시절의 나에게 물어보니 꿈이 이뤄진건 반반인 것 같네요.

앞으로 그 반절을 채우기 위해 노력은 해야겠죠? ㅎ

 

정말 어른이 된다는건 굉장히 어려운 것 같아요.

꿈도 이뤄야하고, 꿈을 이루기 위해 돈도 필요하고, 생활도 해야하고..

저의 마음속은 아직도 꼬꼬마어린이인데 ㅋ_ㅋ 몇짤? 3짤! (...)

아직까지도 어른이라는건 어렵고 잘 모르지만, 지금까지 내린 저만의 결론(어른이 된다는 것)은

자신이 선택한 일에 책임을 진다는게 어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 책임을 지기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는게 지금의 나의 모습인거고,

어쩌면 그 책임이 있기에 좀 더 나은 어른이 되어가는게 아닐까 싶네요.

(잘은 모르겠지만..)

그만큼 꿈도 이루기 위해서는 책임을 가지고 노력을 해야하는거겠죠?

 

아직도 많이 부족하고, 주변에 민폐만 잔뜩 끼치는 바보이지만,

내심 조금이나마 남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고,

그런데 그럴수록 부족한 자신에게 상처받기도 하고,

그래서 그만큼 더 밤새 공부도 하고 준비도 하면서

저는 오늘도 더 책임감 있는 어른이 되기를 바랍니다.

 

가끔씩 지치고 힘들때 생활기록부를 찾아보세요.

재미있는 시간이 될겁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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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rz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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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노트] 두번째, 대학원(석사) 수료와 앞으로 남은 과제들


벌써 취업한지 3년이 지나 2개월을 지나고 있습니다.

시간이 참 빨리 간다 싶네요 ㅎㅎㅎ

취업하고 지나간 시간만큼 벌써 대학원도 모든 수업을 듣고 수료단계가 되었습니다.

* 수료는 졸업에 필요한 학점이 모두 채워지면 되는 단계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 수료 후..

앞으로 제게는 졸업시험(정규과목, 외국어), 졸업논문이라는 크나큰 산이 남아있습니다.

사실 수업을 듣는 2년동안 준비를 해왔어야 했지만,

회사업무를 병행하며 듣는 대학원 수업도 겨우겨우 소화해내는 정도였기때문에..

시험도 시험대로, 논문도 논문대로.. 제게는 엄청 크게만 느껴지네요.

 

2년을 다니고 난 후의 느낌은 여러모로 아쉬운 것 같아요.

이왕 하는거 조금 더 열심히 해볼걸 그랬나 싶은 마음뿐입니다.

 

 - 대학원의 장점?

조금 더 배울 수 있다는 것? 대학교보다 한세대, 0.5세대 더 진화(?)한다는 것

사실 대학원의 장점은 엄청 크지는 않다고는 생각합니다.(석사만 해당)

조금 더 배우고 싶다는 마음만으로 시작해봤는데, 끝맺음이 쉽지가 않네요.

배운다는 것 자체는 굉장히 좋은 생각이었을진 모르겠지만, 뒤따라오는 고통도 적진 않았구요.

(큰 예로 학비가... 학비가!!..ㅠㅠ)

 

 - 대학원을 다닌 이유

나름 열심히 공부해서 회사와 나라에 이바지하는 훌륭한 인재가 되어보자!

라는 훌륭한 생각으로 시작했지만...

현실은 바쁜 일상(업무)에, 과제에, 대학교 학자금 대출갚아나가고, 대학원도 학비끌어모으고 등등..

역시 어른이라는건 어렵네요..

 

 - 대학원을 다니며 어려웠던 것

가장 큰건 역시 금전적인 부분이었던 것 같아요.(현재진행형)

대학교 학비를 부모님께 부탁드리는건 죄송스럽다는 생각이 있어

대학교때부터의 학비부터 시작해서 개인적으로 해결하고 있습니다. 

대학교시절 학자금 대출에는 생활비대출이라는 좋은 제도도 있고, 공부를 열심히 하면 장학금도 받을 수 있기에 많은 노력을 하여 최대한 저의 선에서 끝낼 수 있었지만, 결국 대학원은 여러모로 펑크가 났던 것 같네요. (그렇다고해서 부모님께 지원을 받았다는건 아닙니다. 대학교도 대학원도 현재진행형으로 갚아나가고 있습니다 ㅎ..)

역시 공부도 금전적으로 여유가 있어야하지 않을까 싶은? 그런생각이 많이 들더라구요.

 

 - 대학원과 회사를 병행하면서..

야근이 많은 개발직으로써는 대학원을 못가는 날이 생길 수도 있는거고, 그만큼 진도도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나름 지쳤던 2년이 저에게는 큰 교훈을 남겨준 것 같네요.

개발이라는건 참 좋아요. 집중하다보면 어느새 날밤이 지나가있으니까요.

즐거운 마음으로 개발한다는게 쉽지는 않겠지만, 저에게는 굉장히 즐겁고, 무엇보다 좋아하는것중 하나라서 가능한것같습니다.

다만, 대학원은 그게 쉽게 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전공에 맞는거라면 모르겠지만, 딥러닝과 같은 겉면에 보이는 로직 내면에 숨겨진 기술을 연구하고 공부한다는건 굉장히 쉽지 않다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 파트타임으로 대학원을 다니고싶은 사람들에게?

음... 차마 추천은 못해드리겠어요.

참고로 여기서는 대학원이 나쁘다는 것이아니라, 개인 사정(시간, 금전적여유)을 고려하라는 겁니다.

 

회사 업무시간이 끝나면 수업을 듣고, 새벽까지 과제를 하고 휴일에는 발표 준비도 하고 대학원을 다니는 동안은 개인적인 시간은 거의 없다시피 보시면 됩니다. 저의 경우 대학원다니며 회사를 다닐땐 하루 3~4시간 자면서 업무 및 공부를 해가면서 진행했는데, 2년이 지난 지금 보니 몸상태가 많이 나빠졌...

또한 금전적으로 여유가 되신다면 괜찮겠지만, 저처럼 여유자금도 없으면서 무턱대고 신청해서 듣다간 저처럼 그 달, 그 해 펑크납니다... 학비만이 아니라, 이동하는 경비, 수업을 위해 필요한게 있다면(장비 등) 지출이 필요할테니까요. (연구해야하는데 장비가 없다고 안할순 없으니..)

특히 혼자 따로 나와 자취하며 개인 생활비부터 시작해 월세 등등 모든걸 자신이 모두 해결하고 있다면 절대 금전적으로 여유롭지 못합니다.. 제가 그 케이스였구요.

 

개인적으로 저는 좋은 인식을 가지지 못해 추천은 못한다는것뿐이지 모든 선택에는 책임이 따르니까 자신이 선택했다면 그 책임을 다 한다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선택을 하셨다면, 노력하라고 말밖엔..

 

다만, 이런분들에게는 추천합니다.

 1. 대학원을 다녀도 금전적으로 부족함이 없는사람(금전적 여유)

 2. 공부할시간이 많은 사람(시간적 여유)

 

저의 경우에는 1,2 전부 해당사항이 없었기 때문에 더욱 어렵게 느꼈던 것 같아요.

 

 - 앞으로

대학원을 졸업하도록 노력해야죠.

 

혹여 대학원(파트타임)에 관련해서 고민이 있으시고,

궁금한게 있으시다면 댓글 혹은 메일 남겨주시면 성심성의껏 답변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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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rzin

abbeea@naver.com



 

[청춘노트] 첫번째, 신입사원과 자동차

 

저는 어느덧 직장인 3년차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아직도 어엿한 1인분을 잘 해내고 있는지 불안하고,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밖에만 들지 않네요.

 

가끔은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싶은 날이 있기에 [청춘노트]를 적어볼까 합니다.

 

그렇게 특별한 이야기는 아니구요,

그냥 본업은 프로그래머이고, 어떤때는 연구원이고, 어느날은 대학원생이고, 어쩌다보면 블로거이기도 싶은

저의 이야기를 들려드리고자 합니다.

 

작년 초, 그러니까 대학원에 갓 입학해서 1학년으로 다니고 있는 푸릇푸릇(?)한 학생일 때가 있었습니다.

 

신입사원(직장인 2년차)에 석사과정을 밟게 되니 굉장히 감회가 새롭더군요.

 

당시 대학원까지는 거리가 멀어서 (시내 버스 2번 갈아타고, 시외버스를 타서 도착하면 2시간 반정도) 고생하고 있는 아들에게 부모님께서는 "대학원도 멀고 회사도 다니니까 자동차를 사자!"라고 하시더라구요?

 

이왕 딴 면허 썩혀두는 것 보다 한번쯤은 쓰는게 낫겠지 싶어서 구매를 결심했습니다.

 

막상 새거를 사기에는 저의 통장을 보니 너무 부담스럽고, 그냥 중고로 경~소형을 생각했지만, 부모님께서는 위험하다고 준중형 이상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래 기왕 이렇게 된거 말씀듣자(다른건 말을 잘 듣지도 않으면서 이런것만 말듣는 철부지 아들 ㅋ.ㅋ)' 해서 중고로 SM3(2010년 형)를 질렀습니다.

(가격은 적지 않겠습니다 - 2년간 제가 모은 적금 전부와, 부모님께서 조금 보태주신 돈을 모아서 구입했습니다.)

 

처음은 무척 좋았죠. 대학원까지 1시간도 안걸렸고, 가끔 있는 회사의 외근도 금새 왔다갔다 할 수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몇 주 타보니 중고인걸 뼈저리게 느껴지게 되더라구요.

 

2~3주 탔을 무렵 타이어를 갈아야 할 시기가 온겁니다. 

그것도 전부 다.. 타이어만 50-60만원 들었어요. (겨울이고, 빙판길에도 안전한 타이어? 라고 하더라구요.. 다들 그정도 한다고..)

 

그렇지 않아도 없는 돈.. 신용카드까지 만들어가며 갈아 놨죠.

 

그런데 이게 생각보다 돈 먹는 하마더군요? 이제껏 생각치 못했던 지출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좌-우측 깜빡이조차 안들어오는 경우가 있어서 몇만원씩 들여가며 고치고, 고치면서 보니 오일을 갈아야한다고...

 

그러다 얼마 안가서 사건이 터진겁니다.

 

사고가 났습니다. 지나가던 택시를 살짝 긁어버린거죠.

나름 주의한다고는 했는데, 제가 다른곳에 한눈이 팔려있던 바람에 주차하던 저의 차를 빼려다 달려가던 택시를 살짝 긁어버렸습니다.

이 사고는 지금은 저의 교훈이 되었고, 다행히 사람이 다치지 않아서 정말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운전하시는 분들 주의에 또 주의하셔야합니다!

 

다행히 보험이 있어서 보험처리를 했지만, 결국 보험비 인상은 피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어찌저찌 6개월은 더 타다 1년이라는 시간을 채우고, 보험비를 내야할 시즌쯤 되어 다시 팔았습니다.

(팔아봤자 구입했던 금액의 1/4정도 받은 것 같네요. 물론, 수리비용이 몇백 든건 비밀이지만 말이죠 ㅎ)

 

지금 돌이켜보면 이렇게까지 타고 다녔어야 했나 싶을정도로 바보같은 짓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제가 해드리고 싶은 말은 자동차를 운용/관리하는 데 있어서 드는 비용은 단순히 기름값만이 아닙니다.

저도 처음엔 단순히 '항상 들던 버스비용을 기름값으로 돌리면 되겠다!' 생각을 했지만, 사실 관리비, 새차비 등등.. 추가적인 금액이 든다는 사실은 꼭 기억을 하셔야 합니다.

물론 그 만큼 금액의 여유를 두는 것도 당연하겠지만 말이죠.

 

누군가가 말했습니다. 신입사원일때는 BMW를 타고 다녀야 한다고..

Bus 버스,

Metro 기차,

Walking 걷기

직장인 3년차인 저는 아직도 BMW를 타고 다니고 있습니다.

 

분명 차가 있으면 편리해질 수야 있겠지만, 자신의 지갑사정을 확실하게 잡고 정확한 목적을 가지고 장만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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